캐릭터 디자인, 정말 멋지고 보람 있는 일이지만, 막상 실무에 뛰어들면 그림 그리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게 바로 클라이언트 관리라는 사실,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모호한 피드백에 밤샘 고민은 기본이고, 예상치 못한 수정 요청에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죠.
하지만 수많은 프로젝트를 거치며 깨달은 건,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방식 하나만 바꿔도 프로젝트의 성패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디자인 실력뿐 아니라, 성공적인 작업을 위한 핵심 역량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걸 몸소 체험했습니다. 이제는 클라이언트와의 만남이 오히려 다음 작업을 위한 설레는 과정으로 느껴질 정도예요.
아래 글에서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초반 소통, 기대치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캐릭터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많은 분이 스케치나 아이디어 구상에 몰두하느라 정작 중요한 첫 단추, 즉 클라이언트와의 기대치 조율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단계에서 모든 오해의 싹이 트고, 결국 프로젝트 후반에 큰 문제로 번지더군요.
처음부터 상세한 브리핑과 작업 범위, 그리고 수정 횟수와 같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나중에 클라이언트의 “생각했던 것과 달라요”라는 한 마디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성격, 배경 스토리, 표정 변화의 범위 등 추상적인 요소들을 구체적인 이미지나 레퍼런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완벽히 일치시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치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 자신을 설명하듯, 내 작업 방식과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거죠. 이렇게 공들인 시작은 나중에 훨씬 더 부드러운 프로젝트 진행을 보장해줍니다.
1. 클라이언트의 ‘막연함’을 구체적인 ‘방향’으로 바꾸기
클라이언트가 “귀여운 캐릭터요!”, “세련된 느낌이요!”라고 말할 때, 그 막연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건 마치 지도 없이 길을 떠나는 것과 같아요. 저는 보통 이럴 때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귀여움’이나 ‘세련됨’의 예시를 물어봅니다.
단순히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세요?”보다는 “어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귀엽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브랜드의 로고나 캐릭터에서 세련된 느낌을 받으셨나요?”처럼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서 클라이언트의 머릿속 그림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답변을 바탕으로 저만의 이해를 더해서 “그럼 혹시 동그란 형태에 눈이 크게 강조된 느낌을 말씀하시는 건가요?”처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식으로 막연한 표현을 구체적인 시각적 단서로 변환하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헤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 과정에서 제가 캐치한 작은 디테일 하나가 나중에 프로젝트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기도 합니다.
2. 작업 범위와 수정 횟수를 문서로 명시하는 중요성
“나중에 다 맞춰드릴게요!”라는 친절함은 때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초기 계약 단계에서부터 작업 범위, 즉 ‘무엇을 만들고’, ‘무엇은 만들지 않을 것인지’를 명확히 합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의 정면, 측면, 후면 기본 3 면도를 제공하고, 추가적인 포즈나 표정은 별도 비용이 발생함을 미리 알리는 식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정 횟수에 대한 합의입니다. “1 차 시안 후 2 회 수정 가능”과 같이 구체적인 횟수를 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함을 명확히 고지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가 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예전에 이 부분을 간과했다가, 끝없이 이어지는 수정 요청에 밤을 새우고, 결국 예상치 못한 시간과 노력 때문에 손해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친한 클라이언트라도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피드백 소통의 기술, ‘아’ 다르고 ‘어’ 다른 디테일을 캐치하라
캐릭터 디자인 과정에서 피드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런데 이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의 운명이 갈립니다. 제가 처음에는 클라이언트의 피드백을 그대로 반영하려고만 했어요.
“눈을 더 크게 해주세요”, “색깔을 좀 더 밝게 해주세요” 같은 직접적인 요청은 쉬웠지만, “뭔가 좀 더 생동감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캐릭터, 재미가 없어요”처럼 추상적인 피드백 앞에서는 솔직히 막막했죠. 이런 모호한 피드백을 정확히 이해하고, 클라이언트가 진짜 원하는 바를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질문을 통해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더군요. ‘왜’ 그런 피드백을 주는지,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수많은 수정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피드백은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알아가는 대화의 과정입니다.
1. 추상적인 피드백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해체하기
“캐릭터가 좀 더 활발한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피드백을 받으면 보통 ‘어떻게 해야 활발해 보일까?’ 고민하게 되죠. 저의 경험상,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클라이언트에게 역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활발하다는 게 혹시 팔을 크게 벌리고 있는 포즈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밝은 표정을 뜻하는 건가요?”, “어떤 색상이 더 활발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평소에 활발하다고 느끼셨던 다른 캐릭터나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클라이언트 스스로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역할은 그들이 머릿속에 그리는 이미지를 꺼내도록 돕는 것이죠. 때로는 클라이언트가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숨겨진 니즈가 있는데, 이런 질문들이 그 니즈를 밖으로 꺼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쓸데없는 시행착착오를 줄이고, 한 번의 수정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2. 피드백 적용 전 시뮬레이션 및 설명 과정
클라이언트의 피드백을 듣자마자 무조건 적용하기보다는, 먼저 그 피드백이 캐릭터의 전체적인 조화나 기획 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 봅니다. 예를 들어, “눈을 더 크게 해달라”는 요청이 왔을 때, 단순히 눈만 키우면 캐릭터의 비율이 어색해지거나 원래 의도했던 성격과 멀어질 수 있거든요.
이럴 때는 단순히 수정본을 보내는 대신, “눈을 더 키울 경우 기존 캐릭터의 순수한 느낌이 사라지고 다소 과장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대신 눈의 반짝임을 더하거나 눈썹의 각도를 조절해서 활발한 느낌을 살리는 건 어떨까요?”처럼 대안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이렇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제가 단순히 시키는 대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고, 불필요한 수정 요청도 줄어들더군요.
프로젝트 스코프 관리, 암묵적인 범위 확장을 경계하라
캐릭터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작업 범위가 슬그머니 넓어지는 ‘스코프 크립(Scope Creep)’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건 간단한 추가 작업이니 괜찮겠지?”하고 받아들였다가, 나중에는 본래의 작업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상황에 직면하는 거죠.
저도 한때 이런 경험이 많았습니다. 분명히 캐릭터 시안 작업만 요청받았는데, 어느새 이모티콘 세트, 배경 일러스트, 심지어는 애니메이션 동작까지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작업 일정은 계속 밀리고, 저의 피로도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결국, 클라이언트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프로젝트의 범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선택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 추가 작업 요청 시 명확한 기준 제시
클라이언트로부터 “혹시 이 캐릭터가 이 자세를 취하는 그림도 가능할까요?”, “캐릭터 배경에 이런 소품도 추가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추가 작업 요청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저는 바로 거절하거나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대신, “현재 계약 범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신 경우 별도 논의 후 견적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와 같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은 안 된다’가 아니라, ‘유료로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제가 무조건 비협조적인 것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 불필요한 추가 요청이 현저히 줄어들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작업을 의뢰하게 됩니다.
2. 작업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여 투명성 확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클라이언트에게 작업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스코프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작업 중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캐릭터의 기본 형태 스케치까지 완료되었으며, 내일까지 컬러 팔레트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진척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죠.
저는 주 1 회 정기적으로 짧은 보고 메일을 보내거나, 스케치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중간 시안을 공유하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이렇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명확히 인지하게 되고, 갑작스러운 추가 요청을 하기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작업에 집중하게 됩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어, 나중에 큰 수정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신뢰 구축과 장기적 관계 유지, 단순히 ‘잘 그리는 것’ 이상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성공하기 위해선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넘어, 클라이언트와의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제 실력만 좋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림을 잘 그려도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마감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재의뢰는커녕 좋지 않은 평판만 남더군요.
반대로, 그림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면 클라이언트들은 다시 저를 찾았습니다. 결국, 이 일은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믿음을 쌓는 과정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제 클라이언트와 단순한 ‘을’과 ‘갑’의 관계를 넘어, 프로젝트의 성공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려고 노력합니다.
1. 약속 이행과 책임감 있는 태도로 신뢰 쌓기
신뢰는 말로 쌓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바로 ‘약속 이행’입니다. 마감 기한은 반드시 지키고,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문제로 지연될 것 같으면 미리 클라이언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마감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을 때, 미리 알리지 않고 당일에 통보했다가 클라이언트로부터 강한 불만을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사소한 변경이라도 반드시 사전에 공유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작업 중 발생한 문제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태도 역시 클라이언트에게 큰 신뢰를 줍니다.
2.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관계 설정
클라이언트와 작업을 할 때, 저는 그들을 단순히 ‘돈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갈 비즈니스 파트너’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때도 단순히 수정하는 것을 넘어, “이 캐릭터가 최종적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길 원하시나요?”, “이 캐릭터가 사용될 매체에서 어떤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할까요?”와 같이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 목표에 관심을 기울이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렇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제가 그들의 프로젝트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단순한 그림쟁이가 아니라 함께 성공을 고민하는 전문가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추가 프로젝트나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갈등 관리 및 위기 상황 대처법, 감정보다 이성이 먼저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클라이언트와 의견 충돌이 생기거나,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처하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방식은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결국 프로젝트 자체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이고 침착하게 상황을 분석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그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구분 | 회피/감정적 대처 | 전문가적/이성적 대처 |
---|---|---|
피드백 충돌 | “클라이언트가 뭘 모르는군” 속으로 불평, 기분 나빠함 |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드시나요?” 질문, 대안 제시 |
납기 지연 | 변명하거나 연락 두절 | 즉시 상황 공유, 지연 사유 설명, 새로운 납기 제시 |
범위 확장 요구 | 마지못해 수락하거나 무조건 거절 | 계약 내용 상기, 추가 비용 및 일정 논의 제안 |
의견 불일치 | 개인 감정 앞세워 논쟁 | 객관적 데이터, 레퍼런스 기반으로 설득 시도 |
1. 문제 발생 시 침착하게 사실 관계 파악
클라이언트로부터 불만을 듣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침착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가 너무 구려요!”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면, 곧바로 반박하거나 상처받기보다는 “어떤 부분이 구리다고 느끼시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특별히 염두에 두셨던 레퍼런스가 있으신가요?”와 같이 구체적으로 묻는 거죠.
제 경험상, 많은 경우 클라이언트의 강한 불만은 오해나 소통 부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감정적인 표현 뒤에 숨겨진 진짜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이 오해라면 명확하게 해명하고, 저의 불찰이라면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연습이 정말 필요합니다.
2. 해결책 중심의 대화와 합의 도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보다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다음으로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수정하면 어떠실까요?”, “만약 이대로 진행한다면 추가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와 같이 대안을 제시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제가 예전에 어떤 클라이언트와 심각한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모든 제안을 다 들어주기보다, “이 디자인은 브랜드 가치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 부분을 타협하여 시각적 통일성을 유지하고,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것은 어떠실까요?”라고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제안했더니, 결국 클라이언트도 제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최선의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성과 측정 및 피드백 문화 정착,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발판
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캐릭터 디자인 프로젝트의 진정한 성공은 단순히 결과물을 납품하는 것을 넘어, 그 결과물이 실제로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저는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지를 측정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에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바로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가는 데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어떤 프로젝트에서 잘했고, 어떤 점에서 부족했는지를 분석하지 않으면 계속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프로젝트 완료 후 클라이언트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요청하고, 저 스스로도 성과를 평가하며 다음 프로젝트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저를 더 나은 디자이너로 만들어주는 귀중한 자산이 됩니다.
1. 프로젝트 완료 후 클라이언트 피드백 요청
저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클라이언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동시에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가 어떤 점을 잘했고, 어떤 점에서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나, 특별히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와 같은 메시지를 보냅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거나 피드백을 주저하는 클라이언트도 있지만, 제가 진심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면 대부분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들려줍니다.
이 피드백들은 때로는 아프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해주며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2. 자기 성찰 및 프로세스 개선
클라이언트의 피드백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도 프로젝트 과정 전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단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했어야 했나?’, ‘이런 문제는 다음에는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어떤 점이 비효율적이었을까?’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며 프로세스를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특정 스타일의 캐릭터 디자인에서 유독 수정 요청이 많았다면, 그 스타일에 대한 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아니면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분석합니다.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이런 자기 성찰과 개선 과정이 쌓여야 비로소 진정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의 작업 방식과 소통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결국 더 나은 결과물과 클라이언트 만족으로 이어집니다.
초반 소통, 기대치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캐릭터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많은 분이 스케치나 아이디어 구상에 몰두하느라 정작 중요한 첫 단추, 즉 클라이언트와의 기대치 조율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단계에서 모든 오해의 싹이 트고, 결국 프로젝트 후반에 큰 문제로 번지더군요.
처음부터 상세한 브리핑과 작업 범위, 그리고 수정 횟수와 같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나중에 클라이언트의 “생각했던 것과 달라요”라는 한 마디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성격, 배경 스토리, 표정 변화의 범위 등 추상적인 요소들을 구체적인 이미지나 레퍼런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완벽히 일치시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치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 자신을 설명하듯, 내 작업 방식과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거죠. 이렇게 공들인 시작은 나중에 훨씬 더 부드러운 프로젝트 진행을 보장해줍니다.
1. 클라이언트의 ‘막연함’을 구체적인 ‘방향’으로 바꾸기
클라이언트가 “귀여운 캐릭터요!”, “세련된 느낌이요!”라고 말할 때, 그 막연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건 마치 지도 없이 길을 떠나는 것과 같아요. 저는 보통 이럴 때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귀여움’이나 ‘세련됨’의 예시를 물어봅니다.
단순히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세요?”보다는 “어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귀엽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브랜드의 로고나 캐릭터에서 세련된 느낌을 받으셨나요?”처럼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서 클라이언트의 머릿속 그림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답변을 바탕으로 저만의 이해를 더해서 “그럼 혹시 동그란 형태에 눈이 크게 강조된 느낌을 말씀하시는 건가요?”처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식으로 막연한 표현을 구체적인 시각적 단서로 변환하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헤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 과정에서 제가 캐치한 작은 디테일 하나가 나중에 프로젝트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기도 합니다.
2. 작업 범위와 수정 횟수를 문서로 명시하는 중요성
“나중에 다 맞춰드릴게요!”라는 친절함은 때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초기 계약 단계에서부터 작업 범위, 즉 ‘무엇을 만들고’, ‘무엇은 만들지 않을 것인지’를 명확히 합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의 정면, 측면, 후면 기본 3 면도를 제공하고, 추가적인 포즈나 표정은 별도 비용이 발생함을 미리 알리는 식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정 횟수에 대한 합의입니다. “1 차 시안 후 2 회 수정 가능”과 같이 구체적인 횟수를 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함을 명확히 고지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가 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예전에 이 부분을 간과했다가, 끝없이 이어지는 수정 요청에 밤을 새우고, 결국 예상치 못한 시간과 노력 때문에 손해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친한 클라이언트라도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피드백 소통의 기술, ‘아’ 다르고 ‘어’ 다른 디테일을 캐치하라
캐릭터 디자인 과정에서 피드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런데 이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의 운명이 갈립니다. 제가 처음에는 클라이언트의 피드백을 그대로 반영하려고만 했어요.
“눈을 더 크게 해주세요”, “색깔을 좀 더 밝게 해주세요” 같은 직접적인 요청은 쉬웠지만, “뭔가 좀 더 생동감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캐릭터, 재미가 없어요”처럼 추상적인 피드백 앞에서는 솔직히 막막했죠. 이런 모호한 피드백을 정확히 이해하고, 클라이언트가 진짜 원하는 바를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질문을 통해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더군요. ‘왜’ 그런 피드백을 주는지,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수많은 수정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피드백은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알아가는 대화의 과정입니다.
1. 추상적인 피드백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해체하기
“캐릭터가 좀 더 활발한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피드백을 받으면 보통 ‘어떻게 해야 활발해 보일까?’ 고민하게 되죠. 저의 경험상,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클라이언트에게 역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활발하다는 게 혹시 팔을 크게 벌리고 있는 포즈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밝은 표정을 뜻하는 건가요?”, “어떤 색상이 더 활발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평소에 활발하다고 느끼셨던 다른 캐릭터나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클라이언트 스스로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역할은 그들이 머릿속에 그리는 이미지를 꺼내도록 돕는 것이죠. 때로는 클라이언트가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숨겨진 니즈가 있는데, 이런 질문들이 그 니즈를 밖으로 꺼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쓸데없는 시행착착오를 줄이고, 한 번의 수정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2. 피드백 적용 전 시뮬레이션 및 설명 과정
클라이언트의 피드백을 듣자마자 무조건 적용하기보다는, 먼저 그 피드백이 캐릭터의 전체적인 조화나 기획 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 봅니다. 예를 들어, “눈을 더 크게 해달라”는 요청이 왔을 때, 단순히 눈만 키우면 캐릭터의 비율이 어색해지거나 원래 의도했던 성격과 멀어질 수 있거든요.
이럴 때는 단순히 수정본을 보내는 대신, “눈을 더 키울 경우 기존 캐릭터의 순수한 느낌이 사라지고 다소 과장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대신 눈의 반짝임을 더하거나 눈썹의 각도를 조절해서 활발한 느낌을 살리는 건 어떨까요?”처럼 대안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이렇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제가 단순히 시키는 대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고, 불필요한 수정 요청도 줄어들더군요.
프로젝트 스코프 관리, 암묵적인 범위 확장을 경계하라
캐릭터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작업 범위가 슬그머니 넓어지는 ‘스코프 크립(Scope Creep)’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건 간단한 추가 작업이니 괜찮겠지?”하고 받아들였다가, 나중에는 본래의 작업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상황에 직면하는 거죠.
저도 한때 이런 경험이 많았습니다. 분명히 캐릭터 시안 작업만 요청받았는데, 어느새 이모티콘 세트, 배경 일러스트, 심지어는 애니메이션 동작까지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작업 일정은 계속 밀리고, 저의 피로도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결국, 클라이언트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프로젝트의 범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선택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 추가 작업 요청 시 명확한 기준 제시
클라이언트로부터 “혹시 이 캐릭터가 이 자세를 취하는 그림도 가능할까요?”, “캐릭터 배경에 이런 소품도 추가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추가 작업 요청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저는 바로 거절하거나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대신, “현재 계약 범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신 경우 별도 논의 후 견적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와 같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은 안 된다’가 아니라, ‘유료로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제가 무조건 비협조적인 것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 불필요한 추가 요청이 현저히 줄어들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작업을 의뢰하게 됩니다.
2. 작업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여 투명성 확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클라이언트에게 작업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스코프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작업 중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캐릭터의 기본 형태 스케치까지 완료되었으며, 내일까지 컬러 팔레트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진척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죠.
저는 주 1 회 정기적으로 짧은 보고 메일을 보내거나, 스케치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중간 시안을 공유하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이렇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명확히 인지하게 되고, 갑작스러운 추가 요청을 하기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작업에 집중하게 됩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어, 나중에 큰 수정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신뢰 구축과 장기적 관계 유지, 단순히 ‘잘 그리는 것’ 이상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성공하기 위해선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넘어, 클라이언트와의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제 실력만 좋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림을 잘 그려도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마감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재의뢰는커녕 좋지 않은 평판만 남더군요.
반대로, 그림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면 클라이언트들은 다시 저를 찾았습니다. 결국, 이 일은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믿음을 쌓는 과정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제 클라이언트와 단순한 ‘을’과 ‘갑’의 관계를 넘어, 프로젝트의 성공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려고 노력합니다.
1. 약속 이행과 책임감 있는 태도로 신뢰 쌓기
신뢰는 말로 쌓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바로 ‘약속 이행’입니다. 마감 기한은 반드시 지키고,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문제로 지연될 것 같으면 미리 클라이언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마감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을 때, 미리 알리지 않고 당일에 통보했다가 클라이언트로부터 강한 불만을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사소한 변경이라도 반드시 사전에 공유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작업 중 발생한 문제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태도 역시 클라이언트에게 큰 신뢰를 줍니다.
2.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관계 설정
클라이언트와 작업을 할 때, 저는 그들을 단순히 ‘돈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갈 비즈니스 파트너’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때도 단순히 수정하는 것을 넘어, “이 캐릭터가 최종적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길 원하시나요?”, “이 캐릭터가 사용될 매체에서 어떤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할까요?”와 같이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 목표에 관심을 기울이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렇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제가 그들의 프로젝트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단순한 그림쟁이가 아니라 함께 성공을 고민하는 전문가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추가 프로젝트나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갈등 관리 및 위기 상황 대처법, 감정보다 이성이 먼저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클라이언트와 의견 충돌이 생기거나,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처하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방식은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결국 프로젝트 자체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이고 침착하게 상황을 분석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그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구분 | 회피/감정적 대처 | 전문가적/이성적 대처 |
---|---|---|
피드백 충돌 | “클라이언트가 뭘 모르는군” 속으로 불평, 기분 나빠함 |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드시나요?” 질문, 대안 제시 |
납기 지연 | 변명하거나 연락 두절 | 즉시 상황 공유, 지연 사유 설명, 새로운 납기 제시 |
범위 확장 요구 | 마지못해 수락하거나 무조건 거절 | 계약 내용 상기, 추가 비용 및 일정 논의 제안 |
의견 불일치 | 개인 감정 앞세워 논쟁 | 객관적 데이터, 레퍼런스 기반으로 설득 시도 |
1. 문제 발생 시 침착하게 사실 관계 파악
클라이언트로부터 불만을 듣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침착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가 너무 구려요!”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면, 곧바로 반박하거나 상처받기보다는 “어떤 부분이 구리다고 느끼시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특별히 염두에 두셨던 레퍼런스가 있으신가요?”와 같이 구체적으로 묻는 거죠.
제 경험상, 많은 경우 클라이언트의 강한 불만은 오해나 소통 부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감정적인 표현 뒤에 숨겨진 진짜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이 오해라면 명확하게 해명하고, 저의 불찰이라면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연습이 정말 필요합니다.
2. 해결책 중심의 대화와 합의 도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보다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다음으로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수정하면 어떠실까요?”, “만약 이대로 진행한다면 추가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와 같이 대안을 제시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제가 예전에 어떤 클라이언트와 심각한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모든 제안을 다 들어주기보다, “이 디자인은 브랜드 가치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 부분을 타협하여 시각적 통일성을 유지하고,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것은 어떠실까요?”라고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제안했더니, 결국 클라이언트도 제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최선의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성과 측정 및 피드백 문화 정착,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발판
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캐릭터 디자인 프로젝트의 진정한 성공은 단순히 결과물을 납품하는 것을 넘어, 그 결과물이 실제로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저는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지를 측정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에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바로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가는 데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어떤 프로젝트에서 잘했고, 어떤 점에서 부족했는지를 분석하지 않으면 계속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프로젝트 완료 후 클라이언트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요청하고, 저 스스로도 성과를 평가하며 다음 프로젝트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저를 더 나은 디자이너로 만들어주는 귀중한 자산이 됩니다.
1. 프로젝트 완료 후 클라이언트 피드백 요청
저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클라이언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동시에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가 어떤 점을 잘했고, 어떤 점에서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나, 특별히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와 같은 메시지를 보냅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거나 피드백을 주저하는 클라이언트도 있지만, 제가 진심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면 대부분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들려줍니다.
이 피드백들은 때로는 아프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해주며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2. 자기 성찰 및 프로세스 개선
클라이언트의 피드백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도 프로젝트 과정 전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단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했어야 했나?’, ‘이런 문제는 다음에는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어떤 점이 비효율적이었을까?’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며 프로세스를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특정 스타일의 캐릭터 디자인에서 유독 수정 요청이 많았다면, 그 스타일에 대한 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아니면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분석합니다.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이런 자기 성찰과 개선 과정이 쌓여야 비로소 진정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의 작업 방식과 소통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결국 더 나은 결과물과 클라이언트 만족으로 이어집니다.
글을 마치며
캐릭터 디자인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기술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이 글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여러분이 클라이언트와의 프로젝트를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고, 보람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결국, 좋은 디자인은 진심 어린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법이니까요. 우리 모두 더 나은 파트너십을 통해 빛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가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1. 추상적인 피드백에는 반드시 구체적인 레퍼런스 이미지를 요청하여 오해를 줄이세요.
2. 모든 계약 내용과 수정 합의는 반드시 문서로 남겨두어 미래의 분쟁을 예방해야 합니다.
3. 작업 범위(스코프)를 명확히 하고, 추가 작업 요청 시에는 반드시 별도 견적을 논의하세요.
4.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클라이언트에게 공유하여 투명성을 확보하고 신뢰를 쌓으세요.
5. 문제 발생 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침착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해결책에 집중해야 합니다.
중요 사항 정리
캐릭터 디자인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선 소통 능력과 관계 구축에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막연함을 구체화하고, 작업 범위를 명시하며, 피드백을 기술적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책임감 있는 태도로 신뢰를 쌓고, 갈등 상황에서는 이성적으로 대처하며, 꾸준한 성찰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질문: “캐릭터가 좀 더 예뻤으면 좋겠어요” 같은 모호한 피드백을 받을 때 정말 답답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변: 아,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아는 그 답답함! 저도 처음엔 ‘예쁘게’가 뭔지 몰라 밤새워 고민하고 이리저리 수정해봤는데, 결국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예쁨’이 뭔지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더라고요. “혹시 어떤 점이 아쉬우신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색감이 마음에 안 드시는 건지, 아니면 이목구비 비율 같은 형태적인 부분이 문제일까요?” 하고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져서 생각을 끄집어내는 거죠. 정 어렵다면 “혹시 생각하시는 ‘예쁜’ 캐릭터가 있다면 레퍼런스를 몇 개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직접적인 예시를 요청하는 것도 정말 효과적이에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이라는 건 시각 자료로 보는 게 백 번 낫더라고요. 클라이언트가 표현하기 힘들어할 땐, 저희가 ‘질문의 키’를 쥐고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해요.
질문: 분명 처음엔 없던 수정 요청인데, 작업 막바지에 갑자기 “캐릭터 자세를 완전히 바꿔주세요” 같은 큰 수정이 들어오면 정말 멘탈이 흔들려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답변: 멘탈 바사삭… 정말 식은땀 나지 않나요? 저도 납기 코앞인데 갑자기 ‘캐릭터 자세를 완전히 바꿔달라’는 말에 뒷목 잡을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이런 상황을 줄이려면 처음부터 작업 범위를 정말 자세히, 서면으로 남기는 게 가장 중요해요. ‘어떤 캐릭터를 몇 개, 어떤 포즈로, 몇 번의 수정 기회를 포함하여 작업한다’ 식으로요. 그리고 예상치 못한 큰 수정 요청이 들어왔을 때는, 죄송하지만 이건 초기 기획과 계약 범위에 없던 부분이라 추가 작업 비용이나 일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용기가 필요해요.
처음엔 좀 불편할 수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전문가로서 존중받을 수 있고, 다음 작업 때도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어요. 우리 시간과 노력도 소중하잖아요.
질문: 클라이언트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다음 작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려면 단순히 디자인만 잘하는 것 외에 뭐가 중요할까요?
답변: 솔직히 디자인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더라고요. 아무리 그림을 기깔나게 그려도 소통이 안 되거나, 프로젝트 진행이 삐걱거리면 다신 같이 일하고 싶지 않잖아요. 제가 느낀 바로는 ‘이 사람이랑 같이 일하면 편하고, 내 요구를 잘 이해해 주고, 결과도 좋더라’는 믿음을 주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작업 중간중간 진행 상황을 자주 공유하고,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주세요’라고 먼저 손 내밀어요. 또,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후에는 ‘이번 작업에서 제가 개선할 점은 없었을까요? 혹시 불편했던 점은 없으셨는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다음엔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고 먼저 피드백을 요청하는 편이에요.
이런 작은 노력들이 쌓여서 클라이언트에게 ‘아, 이 사람은 정말 믿을 만하고, 다음에도 같이 일하고 싶다’는 확신을 주더라고요. 결국 사람은 사람을 믿고 다시 찾는 거니까요.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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